
Monument in the new city
도시안의 수많은 건축물들은 시각적 공공재이다. 이러한 공공성(public)을 외연으로 보여주는 것은 입체적인 공공공간의 도시적 경관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건물의 소유권과 내재된 프로그램의 내밀화와는 별도로 말이다. 이러한 시각적 공공성은 경관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고, 건축물과 공공공간 디자인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주어진 대지의 역사성과 문화적인 양상들, 그것에 끌려 나오는 다양한 양태들 - 이를테면 80년대부터 시작된 건축물들의 장식 기법이던, 2000년대 이후의 재개발에 따른 스카이라인의 변화와 더불어 생성되는 도시의 일방적 경관구성 방식 등등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류에 전도되어서 우리의 뇌리에 어떤 건축물이 이 도시에 어울리겠다 하는 자기만의 디자인 정의가 내려지곤 한다.
지금 현재, 건축가와 건축주의 건축물로 대변되는 도시경관의 인식차이는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건축가는 스스로 구축한 정의를 버려가면서 혹은 이겨내려 노력을 하고, 건축주는 그동안 반복되어 왔던 "양식'에 대한 호불호-주로 다른 이에게 듣거나 인터넷이나 언론에 의해서 주입된-를 피력한다. 이러한 맥락 없는 차이는 두 그룹 사이에 상당히 많은 소통의 단절을 가져오기도 한다. 모뉴먼트에 대한 두 그룹의 속성은 극명하게 갈린다. 특히 건축가는 그들이 결코 모뉴먼트에 관심 없는 척하면서 스스로의 건축물이 모뉴먼트가 되길 고대하고 건축주는 자신의 건축물이 모뉴먼트가 되길 바라면서 모뉴먼트의 속성을 깨부수려 노력한다. 이러한 두 그룹 간의 같은 듯 다른 이중적 생각들이 현재의 도시경관을 만들어 왔고 지금도 여전히 악수는 하지만 포용은 하지 않는 야릇한 태도로 서로의 관점만을 보고 있다.
이러한 만날 듯 만나지 않는 어긋난 평행선과 같은 생각의 차이를 어떻게 풀 수 있는 지가 곧 도시 경관의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구성 요소인 모뉴먼트를 만들어 내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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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옥에 관하여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다. 인류가 문명을 이룩하면서 만들어 낸 하나의 상징적인 문화적 카테고리이다. 오늘날, 특히 우리나라에서의 커피문화는 다양성의 측면에서 세계적인 광장이 되었다. 이러한 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기업이 바로 Eiden 인 것이다. 기업의 대상체가 단순하게 커피를 마시는, 혹은 커피를 판매하는 사람들에게 국한한 것이 아닌 다양한 파생성에까지 이를 수 있도록 기업 아이덴티티의 방향성을 정하고 그에 따른 수많은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실현하는 기업인 것이다.
이러한 Eiden 신사옥의 건축적 방향성은 확실하면서 동시에 모호함이 상존한다. 커피와 그와 관계된 모든 것을 취급하는 회사의 특성 상 커피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면서, 동시에 커피로 발현되는 새로운 개념 또한 내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아이러니컬한 상황을 보여주는 건축적 개념은 새로운 아이디어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은 자명하다. 새로운 건축개념의 제안은 곧 창의적이고 발전적인 기업의 독창적 아이덴티티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이 주는 배후의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여 이질적이고 독특하지만, 단순하고 명료하게, 그리고 가장 돋보이게 만들 수 있는 기초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