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원구 청년창업센터
Competition entry
Workspace
Schema, 2025
Gongneung-dong, Seoul

대지
남북방향으로 흐르는 중랑천과 평행한 통일로의 이면도로에 위치한 해당 사이트는 실제로 끊어진 도로 상에 위치해 있다. 통일로와 연접한 공릉초등학교를 시작점으로 만들어진 격자형 가로체계는 이면도로에 위치한 일반주거지역의 도시경관적 특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입면의 무질서함 가운데 막다른 골목과 같은 소통이 끊긴 이 길 위에서 젊음의 창의적인 소통의 공간이 만들기 위해 도시경관을 상징하는 규정의 모뉴멘트가 만들어져야 한다.

규정의 방정식
서울의 곳곳이 본격적으로 개발이 되고 우리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바꿔 나갔다. 이러한 삶의 방식의 틀은 아주 빠르게 곳곳에 적용되었고 남들에게서 주어진 것을 독자적인 방식으로 비틀기도 하면서 꿋꿋하게 만들어 왔다. 도시의 확장과 더불어 더욱더 도시는 기능적으로 분절되고 도로망을 확충하면서 다양한 도시 프로그램이 자리잡도록 유도했다. 이러한 발전은 분명 구조적인 체계 안에서 이루어졌으며 이 구조의 체계는 마치 숫자를 대입하여 해를 구하는 방정식마냥 적용되어 고만고만한 도시구성물을 이루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규정의 틀은 격자형 가로체계 등의 기능에 의지하거나. 복사하듯 만들어진 도시경관규칙, 색채계획 등으로 인하여 변질되었다. 특히 도시 경관의 측면에서 딱딱한 법적규제만 피하고 적은 자본으로 값싸게 지어 값싸 보일 수밖에 없는 가로경관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답습은 여전히 우리 도시의 구성물들이 도시경관을 도외시한 채 생겨나는 현상이 지속되도록 만든다.
이제는 이러한 도시경관을 구성하는 규정의 방정식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 격자형 가로체계에서 나타나는 양태를 연구하고 그것들을 모아서 도시 구조물들의 조화를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일관된 가로경관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건축물에 프로토콜이 정해져야 할 것이다. 프로그램이 적용되는 건물의 특색도 중요하지만 그 프로그램이 언제 바뀌어도 여전히 규정의 방정식이 적용되는 도시경관을 유지하는 건축물이 이제는 필요하다.

비규정의 프로그램
아무런 저항없이 답습된 관습에 따른 행태는 빠르게 변하는 사회상에 쉽게 뒤떨어질 뿐이다. 특히 새로운 산업과 그 산업을 일으키는 다양한 창의적인 행위가 관습과 편의주의에 도외시되면 더더욱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러한 창의적인 생각을 현실화시키는 공간을 필요로 하고 정책적으로 이러한 공간을 끊임없이 제안해 왔고, 실제로 다양한 현장에서 시행되고 있다.
소위 벤처기업이라고 불리는 스타트업의 장르는 다양하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장르의 산업분야들이 한 공간에 모여 시너지를 노리는 것은 당연하다. 이 시너지는 공간을 한곳에 모아 놓고 많은 공간을 제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구성원들이 다양한 공간에서 소통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특히 프로그램의 확장과 축소 등의 변화에 맞춘 가변적인 공간의 제안이 중요하며, 동시에 소통의 범위가 가변적일 수 있는 수직과 수평의 변화 또한 매우 중요할 것이다.
규정된 프로그램은 자유로운 공간구성에서 더욱 분화되고 세세한 규정을 넘어선 비규정의 공간으로 발전하여 자유로운 소통을 바탕으로 프로그램 사이에 경계가 허물어질 것이다. 이 규정되지 않은 공간과 경계가 허물어진 소통의 프로그램이 모여 비규정의 창의적 공간을 형성하고 이 공간에서 새로운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보다 혁진적인 산업의 프로그램들이 탄생할 것이다.

규정과 비규정의 결합
- 구조의 특이성
사방의 모든 입면이 다양한 도시경관적 맥락을 똑 같은 톤으로 받아들이는 격자의 틀이라면, 이들을 보다 확고하게 만들어 주는 시스템은 겉으로 드러난 구조이다. 정면의 쌍기둥은 균질한 입면분할을 상징하고 이 분할된 입면은 도시경관에서 우리가 제시하고자 한 규정의 방정식에 대한 기호로 작동한다. 중앙의 쌍기둥은 쌍을 이루는 보로 중앙에서 집중되며 이 중앙 격자는 구조적 안정성을 담보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십자의 공간체계는 기둥과 기둥 사이의 무주공간을 실현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따른 공간의 변화가 가능하게 만든다. 수직적인 관통을 통한 시각적 확장은 물론, 법규에 따른 조형적 변화에 긍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균질적인 입면의 형성과정에서도 내부의 제약을 최소화한 공간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준다. 특히 모서리에 대치하는 흰기둥다발은 중앙의 쌍기둥을 강조하며 자유로운 공간변화가 극적일 수 있도록 대응한다.\
각 층의 내부에서도 보와 기둥의 상관관계가 직설적으로 드러나며 바닥의 패턴 또한 이 구조 시스템을 드러낸다. 이를 통해 벽이 없어도 벽이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켜 소통의 상황과 경계에 대한 인식이 공존토록 한다. 이러한 구조시스템은 본질적으로 내외부를 아우르는 비규정과 규정의 요소들을 통합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