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영천 시립박물관

culture

2022

competition entry

조감도1 복사.jpg

전통이라는 추상성

 

지역색이 완연한 지역거점 박물관은 그 고장의 역사성을 상기시키며 지역민들의 애향심을 고취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이러한 지역거점 박물관의 존재이유는 <전통>이라는 명목 하에 지역문화 중심성을 생성시키고 그로 인한 문화적 인프라의 확대에 기인한다. 하지만 전통성이라는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 박물관이라는 건축물 그 자체는 과연 그 본연의 전통의 틀을 갖췄는지 우리는 항상 고민해 왔다. 추상적인 표상의 전통의 의미는 지금 이 영천이라는 도시에서 어떻게 되살려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미래에도 지속될 영속적인 전통을 구상화한 공간인지를 주된 개념으로 시작하여야 할 것이다.

전통의 가치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미학비평의 여덟자, 儉而不陋 華而不侈 (검이불루 화이불치 ; 검소하나 누추하지 아니하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관통하는 전통적인 한국의 심미관이다. 이러한 미적 전통이 드러나는 것은 비단 옛 유물만이 아니다. 우리의 전통건축과 현재의 건축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영천시립박물관이라는 향토사박물관의 지향점은 우리의 미적전통을 계승하고 전통이라는 추상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전통의 가치는 바로 검이불루 화이불치와 같은 모순된 표현에서 발현될 수 있을 것이다.

박물관  산책자의  시지각적  경험들

 

박물관 산책자의 시지각적 경험들

박물관을 들어오는 모든 이들은 역사적인 사건, 유물들을 따라 시간 순으로, 혹은 테마 별로 접근할 수 있다. 우리는 박물관이라는 타임캡슐을 통해 과거에 존재했던 것들을 만나며 짧은 산책을 한다. 이와 같은 박물관 산책자들은 과거와 현재가 간간히 교차하는 경험을 갖고, 외부와 단절된 또다른 외부공간을 시지각적으로 경험하며 최종의 목표인 별 아래 내 고향을 다시 바라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bottom of page